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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언제 천자문에 들어 가나 고대 했는데 드디어 天地玄黃을 쓰기 시작 하네요.” 멀리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한국일보 문화센터 서예교실에 나오는 4개월 차 한 수강생 소감이다. “은은한 묵향 속에서 정신을 집중해 글씨를 쓰다 보면 정신 건강은 물론 심신수양에도 좋은 것 같다” 며 “은퇴 후 취미생활로는 가히 최고” 라고 강추한다. 또 다른 한 여성 수강생은 한자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귀띰한다. 한자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세대라 늘 한자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있던 차에 서예교실을 통해 붓글씨를 쓰며 한자도 배우니 일거양득 이라고. 5개월 차에 접어든 1기 수강생의 붓 끝에서는 대가(?)의 기운마저 감돈다. 日月盈昗(해와 달은 차고 기운다), 辰宿列張(밤하늘 별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도다). 한 획 한 획에 온 정성을 기울이며 심오한 글귀를 쓰다 보면 인생을 돌아 보고 또 다른 꿈을 설계하게 된단다. 서예를 지도하는 법장스님은 “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서예는 정신적 안정과 여유를 줄 수 있는 특별한 것” 이라며 “좋은 문구를 쓰며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고 더불어 치유받는 마법 같은 것이 바로 서예” 라고 말했다. 현 필라 화엄사 주지 법장 스님은 14세 때 일찍이 서예에 입문, 지난 1979년 한국 불교미술전 서예부문, 80년 한국 전시미술대상전 서예부문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두루 수상 경력을 보유한 서예가이다. 서예교실은 매주 화요일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오후 3시~5시 진행된다. 철저한 개인 지도 위주로 초보자도 수강 신청 가능하다. 문의 215-630-5124 조인영 기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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